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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이종범 은퇴식 헌정광고, 경향신문 28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26일 오후 은퇴식을 앞둔 야구선수 이종범의 팬들이 일간지에 헌정광고를 게재하며 애정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26일 이종범 인터넷 팬카페 회원 다수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42)을 위해 헌정광고를 냈다.
팬카페 측은 이종범의 현역 활동기간인 1993~2012년 숫자와 '神(신)'이라는 검은색 글자를 배경으로 이종범이 시원스레 배트를 휘두르는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헌정시를 담았다.
헌정광고의 하단에는 '바람의 아들이 있어 행복했던 팬들의 한마디'가 기재됐다. 이종범을 보내고 싶지 않은 팬들의 애틋한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한 것이다. 팬들은 이종범에게 고마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종범신은 항상 최선을 다한 최고였습니다. 타이거즈 선수여서 감사합니다…(김성희)', '함께 한 20년, 행복했습니다(이병민)', '당신의 팬이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이실라)', 'NO.7 당신을 기억합니다(김현영)', '타이거즈의 혼 이종범(이정행)', '훗날 아이와 야구보며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역시 야구는 이종범이었다고…(김기덕)', '당신을 보내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ㅠㅠ…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립니다(박민정)', '진정 행복했던 20여년, 이제는 또다른 모습으로 나머지 세월을 같이 하겠습니다(민상기)'
팬들은 지난 20여년동안 타이거즈의 소속 선수로 활약했던 이종범과 함께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며 '바람의 아들'이 언젠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줄 것을 아쉬움과 함께 저마다의 짧은 한마디로 나타냈다.
광고를 제작하고 신문에 게재한 팬카페 김성희 회장은 "이 광고는 제작부터 게재까지 100% 순수 팬들의 힘으로 이뤄졌다"며 "도움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하다. 이종범은 늘 최선을 다한 최고의 선수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범의 은퇴식은 26일 오후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릴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간의 경기에서 진행된다. 본격적인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30분 동안 펼쳐진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종범 본인과 팬들의 뇌리에 소중하게 기억될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영원한 타이거즈맨인 이종범의 이름에 맞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광고에 함께 게재된 시인 원태연의 이종범 헌정시 '포기하지 않는 사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우린
그 사람의 눈물을
그 사람의 땀방울을 통해보며
숨겨두었던
사실은 포기해왔던
그래서 지워버렸던 용기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이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포기하고 싶을 때 만나는
공포와 외로움과 나약함
그리고 그것을 이겨낼 때 흘러나오는 눈물을
세상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포기하라고 얘기한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그때마다 당신이
참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이종범 선수의 은퇴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 사람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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