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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종범, KIA타이거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은퇴식 행사 내용이 공개됐다.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는 26일 광주 무등구장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진행할 이종범의 은퇴식 이벤트의 내용을 이날 오후 12시께 공개했다.
이날 은퇴식 행사명은 배번 7번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이종범을 기리기 위해 'RED LEGEND, 7'로 정했다.
행사는 경기 전과 경기 후에 나뉘어 열리며 주요 행사는 ▲이종범 팬 사인회 ▲공로패 및 기념품 전달식 ▲착모 및 착복식 ▲시구 및 시타 ▲영상물 상영 ▲그라운드 흙 전달식 ▲유니폼 반납 및 영구결번 선포식 ▲고별사 ▲퍼레이드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행사 중에 백미는 '타이거즈 정신 계승을 위한 착모식과 착복식', 그리고 이종범의 패러글라이딩 입장, 그라운드 흙 전달식, 영구 결번식이다.
'타이거즈 정신 계승을 위한 착모 및 착복식'은 이종범이 선수들에게 KIA의 불굴의 정신을 물려주는 의미로 모자를 직접 씌워주는 행사이며, 착복식은 은퇴하며 그라운드 전설로 남을 이종범을 기리고 그의 뜻을 이어 받기 위해 선수단이 이종범 배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행사이다.
착모식과 착복식은 이종범과 선수단이 1회초 수비에 들어가기 전에 진행된다.
이종범의 패러글라이딩 입장은 경기 종료 후 시작되는 공식행사에 입장하는 이종범이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그라운드에 안착하는 행사이다. 그라운드 흙 전달식은 34년간 야구를 하며 흘린 땀과 열정이 스며있는 그라운드 흙을 이종범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이종범이 거쳐왔던 모교와 주니치구장, 무등구장의 그라운드에서 채집한 흙을 전달한다.
'영구결번 선포식'은 경기 종료 후 이종범이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을 김조호 KIA 단장에게 반납하고, 반납 받은 유니폼은 한국야구위원회에 다시 전달된다. 전달된 유니폼은 한국야구박물관에 전시된다. 이어 이종범의 배번 7번이 영구결번임을 알리는 선포가 이어진다.
이날 행사는 사전행사와 식전, 그리고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먼저 사전행사는 오후 3시부터 구단 사무실 앞에서 열린다. 사전행사 내용은 이종범 사진 전시회와 응원 메시지 보드 운영, 그리고 팬사인회 등이다. 특히 팬사인회는 오후 3~4시 진행되며 사전에 모집한 77명의 팬에게는 유니폼도 증정할 예정이다.
개그맨 이휘재와 KBS 스카이스포츠 캐스터인 한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식전행사는 경기 전인 오후 4시 30분부터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공로패와 기념품 전달식이 오후 4시 30분부터 50분까지 진행된다. 공로패와 감사패는 구단과 선수단을 비롯해 광주시와 한국야구위원회, 일구회, 프로야구 선수협, 건국대학교, 광주일고,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팬카페 등에서 이종범에게 전하며 기념품은 선동열 감독이 유니폼 대형 액자를 이종범에게 전달한다.
애국가는 이종범의 지인이자 팝페라 소프라노인 중앙대 채미영 교수가 부르고 뒤이어 시구 및 시타 행사가 열린다. 시구는 이종범이 하고 시타는 야구선수인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 노력 중인 아들 정후 군이 한다.
공식행사는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된다. 이종범은 공식행사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무등야구장 밤 하늘에서 하강한다. 이어 이종범의 일생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고, 그라운드 흙 전달식이 뒤이어 열린다.
이어 손지창, 이수근, 송지효 등 연예인과 박찬호, 이병규, 이승엽, 김동주 등 선수들 그리고 이종범 주니치 시절의 동료 선수들인 야마모토 마사, 야마사키 타케시 등이 영상으로 격려 메시지를 보낸다.
영상 메시지가 끝나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유니폼 반납식과 영구 결번식이 열린다. 이종범은 유니폼 반납식에서 지난 19년 동안 몸담았던 타이거즈 유니폼을 KIA타이거즈 김조호 단장에게 반납하게 된다.
이어 김조호 단장이 이종범의 배번 7번을 영구 결번으로 선포하는 '영구결번 선포식'이 진행되며 선포식 직후 이종범의 그라운드 고별사, 퍼레이드, 선수단 헹가래, 불꽃쇼 등으로 이종범 은퇴식 행사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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