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예비입찰 마감…일렉트로룩스 등 5~6개 업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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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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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전업체 월풀 제외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대우일렉이 13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우일렉 예비입찰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독일 보쉬, 국내 삼라마이다스(SM)그룹과 특수목적법인(SPC)을 비롯한 국내·외 5~6개 기업이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일렉트로룩스를 제외한 1~2곳이 입찰에 참여했다"며 "월풀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엔텍합과의 협상 파기 후 차순위 협상을 벌인 기업으로, 꾸준히 대우일렉에 관심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청소기 외 가전제품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일렉트로룩스로서는 대형가전 중심의 대우일렉이 매력적인 매물일 수 있다"며 "7개 해외생산법인과 대우그룹 당시 일궈놓은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이 업체가 대우일렉에 관심을 갖는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M그룹은 지난 2007년까지 진덕산업·벡셀·경남모직 등 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대우일렉을 인수함으로써 지역 기반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우일렉의 매각 추진은 지난 1999년 워크아웃 결정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2006년 인도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건스탠리PE,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1년 엔텍합, 일렉트로룩스와 매각 협상을 벌인 바 있다.

매각대상은 대우일렉 지분 약 53만주와 6500억원에 달하는 채권 전량이다. 분리매각을 진행하다 지난 30일 유찰된 인천공장 부지는 향후에도 별도로 매각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우일렉 관계자의 전언이다.

매각 가격은 3000억~400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인천공장을 포함하면 최대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 57.4%를 갖고 있으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5.37%, 외환은행이 6.79%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우일렉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LOI 접수를 마감했다. 이후 실사를 거쳐 7월께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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