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해저드도 아닌데도 한 홀서 10타 쳤네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6-03 15: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비예가스, 美PGA 메모리얼 3R 18번홀 ‘악몽’…우즈, 선두와 4타차 4위

카밀로 비예가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파4홀에서 6오버파 10타를? 여느 아마추어골퍼 얘기가 아니다.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친다는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PGA투어에서 나온 것이다.

주인공은 콜롬비아의 카밀로 비예가스(30). 땅에 바짝 엎드려 퍼트라인을 관찰하는 것으로 유명한 비예가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18번홀(파4)에서 10타로 홀아웃하고 말았다. 한 홀에서 파보다 6타를 더 친 것을 ‘섹스튜플(sextuple) 보기’라고 한다. 이 대회 최종홀 스코어로는 1999년 존 데일리와 함께 역대 최악이다.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벙커에 빠져 두 번째 샷을 꺼낸다음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짧아 그린에 못미쳤다. 웨지로 친 네번째 샷은 토핑성이 되더니 그린 뒤편 벙커에 들어갔다. 깃대는 그린중앙에 꽂혔으나 다운힐 라이로 까다로웠다. 다섯 번째 벙커샷은 홀을 지나 그린 앞까지 굴러갔다. 볼이 멈춘 곳은 푹 파인 곳으로 역시 라이가 좋지 않았다. 칩샷(여섯 번째샷)으로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또다시 그린 뒤편 벙커에 들어갔다. 일곱 번째 벙커샷은 또 길어 그린 앞까지 굴러갔다. 여덟 번째 칩샷을 실수하고 아홉 번째 샷을 겨우 올렸다.

1.8m거리의 퍼트를 성공한 것은 다행이었으나 ‘9온 1퍼트’. OB도 안 내고, 물에 빠지지도 않았는데도 벙커샷과 칩샷 실수로 ‘한 홀 두 자릿수 스코어’를 냈다. 그의 이날 스코어는 10오버파 82타, 합계 스코어는 13오버파 229타로 커트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다.

비예가스는 2004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경영학 학사를 딴 후 프로가 된 선수. 2008년 투어챔피언십 등 통산 3승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124위. 이 홀 하나만 놓고 봤을 때 경영학을 전공한 선수답지 않게 비경제적 스코어를 내고 만 셈이다.

올들어 미PGA투어에서는 비예가스 못지않은 ‘하이 스코어’를 내 체면을 구긴 선수가 많다. 위창수(40· 테일러메이드)는 파5홀에서 13타를 쳤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파4홀에서 12타를 기록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파4홀에서 ‘더블 파’인 8타를 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한국프로골프 메리츠솔모로오픈 2라운드 때 박효원은 14번홀(파4)에서 9타만에 홀아웃했다. 내로라하는 프로골퍼들도 까딱 잘못하면 ‘빅 넘버’를 낼 수 있는 것이 골프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스펜서 레빈(미국)은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를 1타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는 아직 우승을 못했다. 리키 파울러는 5언더파 211타로 3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는 4언더파 212타로 4위에 자리잡았다. 노승열(21· 타이틀리스트) 위창수 최경주(42· SK텔레콤)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올시즌 주요선수 한 홀 ‘하이 스코어’
---------------------------------------------
선수 대회 스코어
---------------------------------------------
위창수 트랜지션스챔피언십 13타(+8)
S 가르시아 캐딜락챔피언십 12타(+8)
C 비예가스 메모리얼토너먼트 10타(+6)
강성훈 휴매너챌린지 9타(+6)
A 카브레라 플레이어스챔피언십 9타(+6)
청야니 호주여자오픈 8타(+4)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