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호도르코프스키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어느 외국을 방문하든 같은 질문을 받지만 유럽인권재판소도 호도르코프스키 관련 판결에 정치적 동기가 없었다고 판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거대 석유기업 유코스의 회장이었던 호도르코프스키는 지난 2003년 10월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2005년 8년형을 선고받았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수감생활 중 회사재산 횡령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돼 2010년 12월 또 다시 유죄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기존 형량을 포함해 징역 14년형을 선고했으나 지난해 항소법원이 유죄를 확정하면서 형량이 1년 줄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해 5월 호로드코프스키가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낸 인권침해 소송 당시 일부 사안의 경우 인권 침해가 인정된다며 위자료 1만유로를 지불하고 판결했다.
그러나 재판소는 자신에 대한 탄압이 러시아 정부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호로드코프스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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