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퇴의사 없어… 제명은 입법부의 입법살인"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연합의 '몸통'으로 평가되며, 당 경선 부정 의혹 책임론에 휩싸인 이석기 의원이 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5일 19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등원한 자리에서 "저는 일관되게 선(先)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의원직에서 사퇴할 생각이 없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2차 진상조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나'라는 질문에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사퇴하겠다. 현재는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명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선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박정희 군사독재가 인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민주 인사를 사법살인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명은) 입법부의 입법살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소득 2만 달러 시대에 500달러 시대의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6일 열리는 서울시당기위원회에 출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일반적인 시국 사건에서도 철저한 변론의 기회가 보장되는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또 야권연대가 위기에 직면한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