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장 홍미영)가 지난 5월 한 달 가까이 벌인 ‘공사용 임시시설물 디자인 학생 공모전’. 자신이 살고 걷고 있는 부평을 맘껏 색칠하는 디자인 공모전에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과 건축가가 멘티와 멘토로 힘을 모았다.
공모전은 부평구가 도심 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는 대규모 공사현장의 공사용 임시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획한 것.
부평디자인과학고 학생 23명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 학교 교사, 그리고 전문가 등과 함께 ‘드림’ 팀을 구성, 공모전에 낼 작품을 제작했다.
‘드림’은 꿈을 반올림하여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대 간 소통과 협력으로 상호 발전된 디자인을 개발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5월말까지 ‘여성친화적인 장소와 공간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부평’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12팀이 응모했다. 디자인, 건축, 시공 등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출품된 작품에 대해 2차에 걸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가려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8일 오후 최종 심사를 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1점, 특별상 3점 등을 선정했다. 또 든든한 후원자로서 힘을 실어준 지도교사와 멘토(전문가)에게도 시상이 이뤄졌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청소년의 발랄함이 함께 한 수상작은 6~7월 중 관내 대형공사현장에 시범적용, 8~9월 중에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디자인을 토대로 실용화 작업을 체계적으로 거쳐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계획이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이 가이드라인을 부평구 전 지역에 확대 보급해 도시경관 아름답게 꾸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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