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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약 146조원 구제금융 공식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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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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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유로존 4위 경제 규모와 세계 12위 경제력을 가진 스페인이 결국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9일(현지시간) 최대 1000억유로(약 146조원)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 유로존 국가중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칼에 이어 네번째다.

재정 금융 위기를 겪어온 스페인은 최근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겪어 왔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긴급 전화화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서 금융지원이 긴급히 필요하다"며 구제금융 신청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귄도스 장관은 “이번 구제금융으로 지원받은 자금은 개별 은행에 직접 수혈될 것이며, 구제금융에 따른 별도의 긴축 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재무부는 은행권에 대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자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현재 약 10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00억 유로는 스페인 은행 시스템의 안정에 필요한 자본확충 소요자금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예비자금 등을 합쳐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귄도스 장관은 또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또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이 스페인 은행지원기금(FROB)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구제금융 대출 조건은 현 시장금리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네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했지만, 만성화된 재정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됐다. 1000억유로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해당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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