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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모스크바 핵협상 교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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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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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이란이 18∼19일로 예정된 서방(P5+1)과의 모스크바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측 차석 협상대표인 알리 바그헤리는 최근 헬가 슈미트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에 보낸 서한에서 “서방이 협상 준비에 소홀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AP를 비롯한 주요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바그헤리는 “각국 대표와 전문가들이 이란과 `P5+1’의 제안에 기반한 특별한 의제를 마련한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모스크바 핵협상에 앞서 의제 논의 등을 위한 사전대화를 제안했으나 서방은 이미 의제가 분명하기 때문에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슈미트 사무차장은 “지난달 23∼24일 바그다드 핵협상에서 이란의 농도 20% 고농축우라늄이 `P5+1‘의 가장 큰 관심사라는 게 이미 확인됐다”고 말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최근 “고농축우라늄 생산을 중단하는 대가로 서방이 무엇을 양보할 수 있을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고농축우라늄 문제를 논의하는 대가로 서방의 제재 완화 또는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EU의 대이란 석유금수 조치가 발효하는 다음 달 1일 이전에 서방의 가시적인 조치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서방은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생산 중단과 이미 생산한 고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석유와 중앙은행 등을 겨냥한 서방의 제재로 이란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산유량은 하루 평균 160만 배럴로 작년 수준(220만 배럴)보다 60만 배럴이나 줄었고, 석유 수입에서만 올해 벌써 100억달러(약 12조원)의 손실이 추정된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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