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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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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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200톤 지하수취수허가량은 최초 허가된 량…항공기내 수요 등 그룹사 내부 수요 충족 목적<br/>1일 200톤 증량되면 판매량에 따라 일정 금액 제주도에 환원하겠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국공항(주)에서 요청한 1일 200톤 ‘한진제주퓨어워터 지하수 취수허가량’은 지난 1993년 제주도에서 최초 허가한 량이다. 그 이후 1996년 1일 100톤으로 감량되었는데, 최초 허가량으로 환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일 뿐입니다”며 오는 20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한국공항 지하수개발 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 심사를 앞두고 김치훈 한국공항 본부장은 “시판보다는 항공기내 수요 등 그룹사 내부 수요 충족이 주된 목적이다”고 18일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현재 도내에서 지하수를 98%까지 이용하여 개발된 음료제품은 7가지나 되며, 외부 대자본을 유치하고 있는 ‘제주맥주’도 조만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며 “이들 모두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이며, 제주도의 물을 이용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외에도 영리 목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업체는 주류음료 제조업, 목욕탕, 온천, 호텔 등 상당히 많이 있다” 며 “이렇게 수많은 기업들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데 왜 먹는샘물 사업만 공익성에 위배되는 것인지 근거가 없다”고 따졌다.

이어“단순논리로 공기업은 공익이고, 사기업은 사익이라는 관점에서 공익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이는 편견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사기업도 고용창출을 비롯하여 지역사회의 공적이익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내부 수요 충족을 위해 1993년도 최초 허가량 수준인 1일 200톤으로 환원이 필요.

김 본부장은 “한국공항은 1984년도에 제주도 제 1호 허가를 받고 먹는샘물 제조·판매사업을 시작, 1993년 11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의회 최초 동의를 얻은 이후 지난해까지 15번에 걸쳐 재연장 허가를 받았다”며 “1993년 지하수 취수허가량은 1일 200톤, 월 6,075톤이었지만, 1996년에 1일 100톤, 월 3,000톤으로 조정되어 현재까지 16년 동안 1일 100톤을 사용하고 있으며, 생산설비의 1/3만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객은 급속도로 증가 추세에‘제주퓨어워터’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항공 여행객은 해마다 약 1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 증가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초대형 A380 항공기 5대를 포함하여 16대를 도입하였으며, 오는 2014년까지 총 50여대의 여객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며 “이에 따른‘제주퓨어워터’수요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승객들에게 기내 서비스로 ‘제주퓨어워터’를 1병씩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국제선 승객 1,700만 명을 수송하였으나, 제주퓨어워터 공급량이 부족하여 이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 탑승객 약 600만 명에게만 제공됐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고객 서비스 증대 정책으로 기존의 중장거리 노선외에 단거리 노선에서도 제주퓨어워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향후 승객 수송 예측은 해마다 약 200만명 이상 증가하여 오는 2014년에는 국제선 2,200만명, 국내선 1,500만명의 여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의 급증과 맞물려 지하수 취수량 증량은 불가피 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증량에 따른 판매 이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 환원.

김 본부장은 “1일 200톤으로 증량이 되면 판매량에 따라 일정 금액을 도에 환원하겠다”며 “환원 방식은 제주도 지하수 보전 및 물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지원, 환경보호 활동, 문화사업, 장학사업 지원을 활성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하수 연구 사업,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생 전액 장학금 지급 등을 시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1일 200톤으로 증량이 되면 지하수 원수대금을 연간 2억5000만원 납부하게 되며, 수질개선분담금도 2억원으로 증가한다”며 “똑 같은 량의 지하수를 사용해도 먹는샘물 원수대금은 목욕탕이나 주류 제조업체보다 10배나 많다”고 밝혔다.

이어 ”원수대금은 제주도 지하수관리 특별회계로 편입되어 지하수 보전을 위한 공적 사업에 사용되게 된다”면서 “따라서 지하수를 먹는샘물로 개발하는 것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공공성이 더욱 높으며, 보다 가치있게 활용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무료로 운영하여 연평균 24만명이 관람하고 있는 ‘정석항공관’과 연계한 ‘항공박물관’건립 추진계획도 소개했다.

“항공박물관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미래 항공분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면서 “인근 마을의 발전과 제주도 관광산업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하수 공수관리 정책에 적극 부응

김 본부장은 “지하수를 먹는샘물로 판매하여 이익을 취하는 것은 지하수를 사유화하는 것이며 공수관리 정책에 역행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도는 현재 공수관리 정책을 펼치면서 도민들의 지하수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다만 도지사가 허가한 범위와 기간내에서 지하수를 이용하도록 이용권을 주고 있다”며 “이를테면 허가받은 범위와 내용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만약에 공수관리 정책이 지하수를 상업용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도내 많은 기업들도 지하수를 이용할 수 없다”고 따졌다.

현재 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물산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수를 이용한 맥주와 음료수 사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생산 설비를 지원하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하수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여 고용을 증대하고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그는 “공수관리 정책은 지하수의 보전과 합리적인 이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해 지하수 이용량을 통제하고, 난개발을 예방하자는 것이며, 지하수의 상업적 이용을 무조건 제한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주퓨어워터는 이제까지 지하수 공수관리 정책 하에서 사업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수정책에 적극 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역사는 제주와 함께 성장.

김 본부장은 “한진그룹은 그 동안 제주도와 더불어 발전해 왔다” 며 “그룹 차원에서 태풍, 폭설피해 복구 지원 및 지역사회 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축산 농가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송아지 구입, 성수기 항공기 좌석 공급 증대, 재외도민 10% 할인, 항공화물 수송을 통한 지역 물류 활성화 기여, 응급환자 수송, 사회봉사 활동 등 다양하게 제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도 관광산업발전 위하여 제주발 중국노선을 대거 증편 하는 등 성수기 항공기 좌석 등을 확대하여 관광객 1,000만 목표달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도의 세수 증대를 위하여 지난해 도입한 항공기 5대를 제주도에 등록하여 등록세 및 취득세 약 12억5000만원을 납부했다” 며 “현재 총 16대를 도의 정치장으로 등록하여 매년 지방세로 약4억9000만원을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께 대형기 2대를 추가로 등록할 계획이며, 지방세는 8억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기내 제주퓨어워터 수요 증가에 따라 이를 충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업 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것이다” 며 “기업이 자유롭게 생산활동을 통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의회의 관심과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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