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를 금융시장이 내심 기대했지만 6월 FOMC회의에서는 6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OT 정책을 연장하는 결정만 내렸다"며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3차 QE와 같은 깜작 선물이 없었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미국 경기회복세가 다시 약화되고 있지만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실제로 최근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2차 QE 혹은 1차 OT 당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고, 각종 원자재 가격의하향 안정 추세로 물가압력 역시 둔화되고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은 2차 QE 혹은 1차 OT 당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재정리스크 해소를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가 필요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대응책이 나오기 이전에 미 연준이 선제적으로 부양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도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부양조치 카드만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미 연준이 지난 4월에 발표한 12~13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번에 각각 0.5%p 하향 조정했다는 점은 향후 3차 QE 실시 가능성을 열어둔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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