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립정부는 우선 채권단이 요구하는 116억 유로를 웃도는 새로운 긴축안을 이행해야 하는 동시에 이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진정시켜야 한다.
연립정부의 가장 큰 정국 운영 걸림돌은 정치문제다. 연립정부 구성을 이끈 신민당(129석)은 사회당(33석)과 민주좌파(17석)와 연합해 안정의석인 179석을 확보했지만 제2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71석)의 반격이 거세다.
지난 두 달간 그리스 정국혼란을 주도한 시리자는 "북유럽이 남유럽을 식민지화 한다"며 "독일을 살찌우는 구제금융 상환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 언론은 시리자의 주장이 과반이 실직자인 그리스 젊은 층과 연금 삭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령 연금 수혜자, 특히 공공부문에서 실직한 50여만 명의 무직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자는 새 연립정부의 첫 정책부터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공공부문 인력을 2015년까지 15만 명 더 줄여야 하고, 의료 부문 지출은 종전 국내총생산(GDP)대비 1.9%에서 1.3%로 낮춰야 한다.
이미 상당부문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긴축 재정이 이뤄지면 실업자와 연금 수령자들은 곧바로 시리자가 이끄는 시위대로 바뀌어 의회를 점령 할 가능성이 있다.
시리자는 이날 연립정부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취임을 하자 "긴축 재정의 수렁으로 몰아간다"며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대표도 이날 "이 정부가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정부가 무너지면 다음은 우리가 정권을 잡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공산당도 연립정부의 '과반'에 '안정' 수식어를 덧붙여준 민주좌파에 대해 "좌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우파 정당과 손잡은 것은 국민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