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지난해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내수시장누적판매 14만138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2만6157대)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내수판매 총 14만750대를 기록하면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GM 주력 할부금융사인 아주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보다 462.3% 증가했고, 전체자산 중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말 3%에서 2011년말 15%로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05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었던 대우캐피탈(현 아주캐피탈)은 아주그룹에 인수돼 2009년 사명을 변경하고, 한국GM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한국GM 할부금융의 50% 이상을 확보했다.
당시 GM대우의 명칭이 쉐보레로 변경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하지만 쉐보레의 신차가 높은 인기를 끌면서 내수판매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고, 한국GM의 판매 권역 중 2개를 아주캐피탈의 계열사 아주모터스가 맡으면서 아주캐피탈은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게 됐다.
쌍용자동차의 부활도 아주캐피탈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아주캐피탈은 한국GM과 더불어 쌍용자동차의 주력 할부금융사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말 내수판매 4104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했다.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판매 전망치가 작년보다 5% 가량 줄었지만 쉐보레와 쌍용자동차 내수판매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보이면서 안정성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자동차판매의 자회사로 대우자동차의 할부금융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우리캐피탈은 대우자판의 유동성 위기로 계열에서 분리, 지난해 전북은행으로 인수됐다.
이에 70%에 달했던 대우자동차(한국GM)의 점유율이 최근 20%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우리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한국GM의 할부금융은 우리캐피탈을 비롯해 아주캐피탈, 우리파이낸셜, 신한카드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리캐피탈은) 지난해 전북은행에 인수된 후 영업력 회복 및 실적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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