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伊 총리, 이달 정치적 '고비'… "성과 없으면 사임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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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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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이달 정치적 생명의 고비를 겪을 전망이다. 오는 28일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면 사임 압력에 놓일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21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경제 구세주로 임명된 몬티 총리는 최근 이탈리아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정치적 위협을 받고 있다. 그동안 경제개혁으로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를 잠재웠으나 그리스와 스페인의 여파로 이탈리아의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멍들고 있다.

이탈리아는 경제불황으로 공공부채가 1조9500억유로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 수준이다. 여기에 긴축정책으로 국가 부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즈호인터내셔널의 리카르도 바르비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정부가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2110억유로가량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해 100억달러를 확보하고 공공지출을 줄여 50억유로를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재정적자 목표인 1.7%를 맞추기엔 부족하다. 게다가 10%를 넘는 실업률과 은행부도 사태로 기업이 자금난에 처하며 국민들의 불만은 심화되고 있다.

뉴욕대학교의 에드워드 알트만 경제교수는 불과 1년전에는 이탈리아가 유로존에 남을 가능성이 70% 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은 절반이하라고 주장한다. 알트만 교수는 “이탈리아는 시장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다”며 “모든 주요 기관이 유로존 붕괴를 분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몬티 총리의 신뢰는 손상됐으며 의회에서는 조기 총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FT는 이달에 열리는 유로존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빈손으로 나타나면 총리직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U정상회담에 앞서 2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로존 4대 경제국인 이탈리아·프랑스·독일·스페인 정상들이 회담을 갖는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성장 중심 정책에 대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또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무위기를 막기 위한 방화벽 논의도 진행될 전망이다.

몬티 총리는 지난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구제기금을 통해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사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독일의 차가운 반응에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는 몬티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도 구제기금의 국채 매입을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이번 회담이 성장정책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유로존 은행동맹을 위한 장기간 로드맵을 주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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