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ㆍ최악 가뭄, 증시에도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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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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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그레ㆍ롯데삼강, 연일 최고가 경신 장마주 약세 지속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평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사상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도 이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극심한 무더위와 가뭄의 최대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반면 대표적인 장마주로 분류되는 농약주와 비료주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빙그레의 경우 주가가 지난 4월 27일 6만5000원에서 6월 22일 7만3500원으로 13% 넘게 올랐다. 빙그레 주가는 15일 7만4600원, 18일 7만4900원, 20일 7만5000원, 21일 7만6900원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삼강 주가도 4월 27일 48만2000원에서 6월 22일 55만9000원으로 16% 가까이 올랐다. 롯데삼강 역시 주가가 14일 55만원, 15일 55만4000원, 18일 56만3000원, 19일 56만5000원, 20일 56만8000원, 21일 57만원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칠성은 4월 27일 127만5000원에서 6월 22일 142만5000원으로 12% 가까이 올랐다.

이외에 냉온정수기와 가습기 등을 생산하는 위닉스도 4월 27일 3550원에서 6월 22일 3945원으로 11% 넘게 올랐고 자동차 에어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이젠텍 역시 4월 27일 1490원에서 6월 22일 1555원으로 4% 넘게 올랐다.

반면 비료 제조업체인 남해화학 주가는 4월 27일 9430원에서 6월 22일 9100원으로 4% 가까이 하락했다. 비료와 농약을 생산하는 KG케미칼은 8390원에서 8250원으로 내렸다.

키움증권 우원성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비도 많이 안 오고 날씨가 일찍 더워지면서 빙그레와 롯데삼강 같은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비가 많이 와 이들 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했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8.3℃로 16.8℃를 기록한 지난 1973년 이래 제일 높았고 6월 들어 21일까지의 평균 기온은 21.8℃로 1973년 이래 지난 2010년의 22℃ 다음으로 제일 높았다.

전국 평균 강수량 역시 지난 달 36.2㎜로 평년의 36.4%, 6월 들어선 30.2㎜로 평년의 35.3%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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