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베이징 시내 한식당에서 열린 베이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안 원장이 당에 와서 경선하면 좋겠는데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투트랙 경선’에 힘을 실은 것이다. 현재 민주당 당내에서도 ‘원 샷 경선’과 ‘투트랙 경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그는 안 원장의 행보와 관련, “새누리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면서도 “플레이오프에 안 원장이 응할지 모르겠지만 20대, 30대 등 안 원장의 지지자가 대부분 반(反) 새누리당 성향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 지사는 “야권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감안해서 선출돼야 한다”면서 “민주통합당이 제1야당인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키워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가진 본선 경쟁력에 대해 “서민들과 직접 부딪히고 생활하면서 민생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자신을) 서민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고 대변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또 자신이 “차기 정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통합의 리더십과 연합정치·포용정치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이 선거의 여왕이라는 점은 맞지만 갈등을 잘 풀 수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대선주자로서 시대정신이 뭐냐는 질문에는 “정의와 복지”라고 밝힌 뒤, “복지정책으로 분배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유효수요와 내수를 키워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이루고 사회안전망도 강화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한 대선주자들이 ‘복지’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국민이 그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별화를 할 수 있도록 복지정책을 더 정교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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