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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개발에 선공한 신증후출혈열 백신,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독감백신, 일본뇌염백신 등이 생산되고 있는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백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
이 회사는 백신, 혈액제제 및 희귀질환치료제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해 거대 글로벌 선진시장 진출을 조기에 실현시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녹십자는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89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녹십자가 시장 잠재력, 개발 성공 가능성, 글로벌 경쟁 현황을 분석해 선정한 백신 부문의 글로벌 전략 품목은, 오랜 기간 동안 회사의 주력제품이었던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이다.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독감백신은 세계적인 거대 글로벌 기업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WHO 산하기관의 국제입찰 참가 자격인 PQ(Pre Qualification)를 받을 정도로 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수두백신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하며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25억달러의 세계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수두백신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 요구로 개발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녹십자를 포함한 3개 회사만이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독감백신의 경우 품목 다변화, 수출 확대를 위해 10명 분의 백신 원액을 담은 다인용(multi-dose) 백신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 안에 WHO로부터 PQ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기간이 기존 독감백신보다 단축되는 것이 장점인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은 201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녹십자는 세계 백신제조사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 개발 가능성 및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백신, 세포배양 독감백신, BCG 백신(결핵), 재조합 탄저백신, 성인용 Td(파상풍, 디프테리아)백신,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및 백일해)백신 등 차세대 백신도 개발 중이다.
올해 임상 3상 진입예정인 녹십자의 AI백신은 대유행 전기모형 백신으로 개발돼 앞으로 AI 바이러스의 대유행 시에는 즉시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실제 유행바이러스의 예방백신을 만들 수 있어 판데믹 발생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녹십자는 BGC백신 생산을 위해 지난해 화순공장 내 연간 최대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시설을 이미 준공하고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결핵은 전세계적으로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질병으로 꼽히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도 인구의 30%가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활동성 결핵환자는 13만 여명(국민 341명당 1명)에 달한다.
대부분 영유아용 백신개발에 국한되어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성인용 예방백신에 대한 개발 필요성으로 성인용 Td백신도 개발 중이다.
또 바이오테러 위협과 같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재조합 탄저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녹십자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대부분 아직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백신으로 백신의 원액생산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순수 녹십자의 기술로 자체 개발해 백신의 자급자족 및 백신주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 2009년 우수의약품관리기준(cGMP) 수준의 최첨단 백신생산기지 화순공장를 준공하고, 글로벌 백신 제조사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마쳤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국내외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화순공장은 국내 최초 독감백신 생산기지다.
화순공장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까지 이뤄냈다.
녹십자가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은 자체 개발 및 생산으로 인한 표면적인 외화절감 효과를 넘어서 질병 차단에 따른 의료서비스 비용 절감, 국가적 혼란을 안정시키는 등의 사회적인 비용까지 포함하면 단순한 비용적 가치에 비해 몇 배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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