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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타이 첨단산업개발구에는 첨단 설계에 의한 창업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건설 중인 창업빌딩 조감도) |
아주경제 김근정 조윤선 기자=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煙臺)에 길게 뻗은 황금해안선. 바로 이곳에 전략적 신흥산업과 해양경제의 요충지로 부상한 ‘옌타이 첨단산업경제개발구’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통해 국가급 개발구로 허가받은 이곳 첨단개발구는 옌타이를 중국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드높고 웅장한 기세로 선진 외국기업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이곳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중인 서울성보치업(연대)유한공사 윤명희 전무는 “첨단산업경제구는 교통과 기반시설이 뛰어나고 생태 친환경경제구를 표방, R&D 센터와 창업센터, IBM과같은 첨단분야 기업들을 집중 유치하고 있다"며 "가히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부를만 하다"고 소개했다.
◇ 바이오 제약 및 해양생물산업 집중 육성
옌타이 첨단산업경제개발구는 혁혁한 연구성과로 바이오 산업 선두주자로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 제약 등 BT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2010년 8월 산둥 국제 바이오과학기술단지가 등장했다. 첨단산업경제개발구 산하의 투자회사와 산둥 녹엽제약그룹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제바이오기술단지는 바이오 제약, 해양생물, 바이오 농업 등 분야를 집중으로 기업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산둥 국제 바이오 과학기술 단지는‘유전자 변형 쥐’ 실험에 성공해 세계에서 5번째, 중국 최초로 ‘단일클론항체 유전자 변형 쥐’기술 플랫폼을 구축한 선진기업으로 껑충 올라서기도 했다.
관련인사는 산둥 국제 바이오과학기술단지가 이미 산둥성의 신약개발의 전진기지이자 관련 산업 인큐베이터로 거듭나고 있으며 지난 1년 간 30여개의 사업자가 입주해 창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둥 국제 바이오과학기술단지 외에도, 뤼예(綠葉)국제의약기술원, 토비오 생물과학기술원 등이 첨단산업경제구의 해양생물 및 바이오 제약산업의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우주항공산업
최근 중국은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9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업계 인사는 이번 유인우주선 도킹 성공은 중국 정부가 우주항공 분야를 중요시하고 투자와 연구에 전력을 다해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산둥 첨단산업경제개발구 역시 우주항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우주항공 하이테크산업단지, 옌타이 저우지(州際) 통용 항공과학기술성, 옌타이 베이항(北航) 국가대학 과학기술 단지를 조성하고 각종 R&D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여객기의 부품인 ‘티타늄종압‘ R&D 단지가 신설돼 산둥성에서 유일하게 C919 중국자체제작 여객기에 부품하청을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바 있다.
해당업체는 산둥성 유일의 대형비행기 핵심부품 생산기업으로 연간 약 2000만 개의 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국내 우주항공산업 시장 점유율도 30%에 이른다.
◇산업 클러스트 구축
옌타이 정부는 산업간 클러스트 구축을 위해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하이테크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산업, 해양바이오산업, 제약, IT 등 관련 기업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산업 클러스터가 각 분야간의 유기적 결합을 촉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만큼 산업 클러스트 조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테크 산업의 효율적 발전을 위해 금융, 문화 등 서비스 분야 육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IT분야의 클러스터 조성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위안(正元) 지리 정보 산업단지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스마트 옌타이 무선 네트워크(디지털) 산업시범단지, 옌타이 둥팡(東方) 스마트 과학기술단지도 올해 안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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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개발구는 강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다. 신안허 과학기술문화 벨트 조감도 |
◇ 휴양 및 현대 서비스업
옌타이 첨단산업경제개발구 인근의 바다와 강,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단지 내 관광 및 휴양산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옌타이의 신안허(辛安河) 주변에 각종 운동시설 및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입주자와 관광객들에게 푸르른 바다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앞으로 옌타이 신안허(辛安河)종합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옌타이시 동부를 가로지르는 동부 빈하이 지역에서 가장 수려한 수계경관을 선보이는 과학기술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에 있다.
첨단산업개발구에 한국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중인 성보치업유한공사의 윤명희 전무는 "옌타이시의 해안은 유럽의 휴양도시의 정취가 느껴지는 귀중한 관광자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옌타이시의 생태계는 중국 정부차원에서도 중요시하는 귀중한 자연자원이라며 한국인 및 기업과 신이 주신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기업이 첨단경제개발구에 입주하게되면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강조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발구에는 현재 과학기술단지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CBD 건설이 본격화 단계에 진입했고 창업빌딩 메인건물 공사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옌타이 블루오션 소프트웨어 단지 1기 공사가 완료돼 글로벌 PC 업체 IBM 등이 입주예정에 있으며 무역과학기술 단지, 정보통신오피스, 농업발전은행 관련 프로젝트도 올해 안에 정식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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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지 해양공정 연구원의 모습 |
◇ 혁신 프로젝트, 창의 기업, 혁신적 성과
'과학기술혁신' 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단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옌타이 첨단기술개발구는 혁신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혁신기업을 육성하며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진정한 '혁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 과학원 컴퓨터기술 연구소와 옌타이 첨단기술개발구는 공동으로 중국 과학원 컴퓨터 기술연구원 옌타이 분원을 세워 대량의 네트워크 처리업무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원은 대량의 인터넷 데이터를 처리하고 대규모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시행, 인터넷 고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의 선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해양개발 및 기술연구도 활발하다. 해양 관련 프로젝트 기획과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옌타이 중지(中集) 해양공정연구원은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공인한 ‘국가급 에너지 해양석유 굴착 연구개발센터’로 옌타이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환경과 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및 기술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관련인사는 앞으로도 각 분야의 고급인력을 유치하고 1500명 규모의 연구팀을 구성해 중국 창장(長江)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양공정 연구개발단지 조성할 것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우수인력 유치 전략으로 혁신창업 인력풀 확보
옌타이 첨단산업개발구가 우수 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고급 인력풀 확대에 나섰다. 관련당국은 ‘인력특구 구축에 관한 의견’과 ‘블루오션 엘리트 육성 방안’등을 마련하고 1억 위안(한화 약 181억원) 규모의 ‘인재 특구’기금, 1억 위안 창업지원기금, 2000만 위안(한화 약 36억원)의 창업투자기금을 조성했다. 여기에 창업 초기자금 지원 및 사무실 무료임대, 은행 대출이자 및 연구비 보조, 생활보조금 및 특허지원 등 각종 우대정책을 쏟아냈다.
대학생 창업단지, 유학생 창업단지 및 해외인재 창업기지를 조성해 젊은 피의 참여를 이끌고 고급 인력의 생활편의를 위해 아파트, 건강·의료 시설 및 생활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을 제공하는 등 ‘일할 맛 나는’,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우수인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옌타이아웃소싱 시범단지
개발구에는 옌타이 아웃소싱 시범단지가 설립돼 2012년 2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단지는 중국 항공부 연구소 중국농업대학교 옌타이대학교 등 수십개 종합대학교및 과학연구기관과 인접해 있다. 단지 총 계획 면적은 9.52㎢ 총 건축면적은 500만㎡에 달한다. '인큐베이터 구역' '산업 구역' '과학연구 구역', '상업 및 생활 구역' 등을 조성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생물의약, 문화창신 등 첨단 서비스와 선진적인 제조업 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현재 IBM 신덕기업 동대환경보호 동방광건전자과학기술 등이 시범단지에 진출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오는 2018년까지 아웃소싱산업을 개발구의 특색 분야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연구설계, 소프트 개발, 게임캐릭터, 창조적설계 등 아웃소싱 산업센터 건설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아울러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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