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로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서도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중부지방까지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오후 3시 현재 장마전선은 다시 남하해 충청 남부와 전북, 경북 서부지방에 시간당 15㎜ 이상의 비를 쏟아내고 있다.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대부분 지역은 비가 그치면서 중부지방 곳곳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 시작일은 평년(6월 24∼25일)보다 4∼5일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전국 강수현상은 4월 25일 이후 약 2달만이다. 5월 1일부터 6월 27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68.9㎜로 평년(240.8㎜)의 29% 수준에 불과해 가뭄이 심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최근 2개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04.㎜를 기록해 평년(264.7㎜)의 39%까지 올랐다. 하지만 해갈의 기준인 평년 강수량 70%까지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어서 전국에 100㎜ 이상이 비는 더 내려야 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3∼4일 남부지방 전역에 비가 내리고 5일 전남과 경남, 6일은 전라남북도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은 다음주 토요일인 7일까지 구름이 끼겠지만 뿐 비는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