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업계 수익률 5개월간 94% 감소

철강가격 ↓, 철광석 가격↑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중국 철강업계 수익률이 5개월 연속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철강협회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5월까지 중국 내 철강업계의 실현이익은 25억 3300만 위안으로 동시점 대비 94.26%에 해당하는 415억 6000만 위안이나 줄어들었다.

영업손실액 규모도 작년 4억 1400만 위안에서 무려 27배 가량이나 증가한 117억 4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처럼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에 대해서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감소에 따른 철강가격 하락, 철강생산의 원료인 철광석 독점에 따른 가격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부동산 개발이 제한되고 철도 등 신규 인프라 구축사업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며 “이와 동시에 자동차, 조선, 기계설비등을 비롯한 제조업 불황에 따른 수요감소로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철강석 가격 하락과 함께 철광석을 3대 광산이 독점하면서 원가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작년 수입 철광석의 최저가격은 t당 128.4 달러였지만 올해 t당 152.9달러로 오히려 24.5달러 상승하면서 중국 철강업계의 원가부담이 더욱 커졌다.

중국 내 철강업 관련 기업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철강업계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비록 최근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축하고 나섰지만 이미 수많은 철강기업들이 난립해 있어 철강 가격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철강 제조기업은 500개, 강철 압연관련 기업은 3000∼4000개에 이르며 중국의 연간 철강생산량은 9억t 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