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국제공항에서 진에어 취항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아주경제 칭다오 최고봉 통신원= 저비용 항공사 진에어의 옌타이(煙台)-인천 취항에 한중 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11번째 국제선 정기편인 옌타이-인천 노선을 취항한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이 노선에 183석의 B737-800 기종을 투입했다.
다만 아직 진에어의 옌타이-인천 취항은 일반 여행객들에게 잘 홍보가 되지 않아 티겟판매 영업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옌타이에서 진에어에 탑승한 승객의 대다수가 중국국적의 여행객이었다. 현지 교민에 대한 영업활동보다는 여행상품 위주의 티켓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옌타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봉팔(가명)씨는 “진에어의 취항소식을 듣긴 했는데 어떤 항공사인지 잘 모르겠다”며 “성수기인 여름에만 잠깐 비행기를 띄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진에어가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박남준(가명)씨는 “진에어가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줄 몰랐다”며 “소형 비행기인 줄 알았는데 183석이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동방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평균 탑승률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진에어의 취항으로 항공사 간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동방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진에어의 취항으로 저렴한 여행상품이 출시돼 한중 양국의 관광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는 주4회 운항을 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주7회로 매일 운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많은 분들에게 아직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내식은 기본이며 고객분들의 안전한 여행을 진에어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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