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사의 2분기 실적도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36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워크아웃(경영정상화) 대상인 C등급에 15개사, 퇴출이 유력한 D등급에 21개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4조8000억원,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규모는 1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충당금 예상액이 모두 적립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충당금 적립액과 중복되는 금액이 많은데다 비상장 은행이 쌓는 충당금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충당금 적립 규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번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신한금융이 1000억원, 우리금융이 6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증권사는 신한금융의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를 800억~1200억원, 우리금융은 500억~8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사의 실적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00억~700억원, 우리금융은 300억~5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KB금융지주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대기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이 받는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각 은행에 문의한 결과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추가 부담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두 금융지주사의 실적 예상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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