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스페인은행에 1차 300억유로 구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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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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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유로존이 스페인 은행권에 이달 말까지 300억 유로 규모의 1차 구제금융을 지급하고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최종시한을 1년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위험국 국채 매입 재개 여부는 결론내지 못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유로그룹) 의장은 10일(현지시각) 1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전날 저녁부터 9시간여 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근본적이고 획기적 내용은 없다면서도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을 보이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그룹 합의에 따라 최대 1000억 유로에 이를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가운데 일단 300억 유로가 집행된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상환기한은 최대 15년으로, 금리는 3% 안팎이 예상된다며 “매우 긍정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재정적자 감축 최종 마감 시한 1년 연장 합의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2013년이 아닌 2014년 말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낮추면 된다.

이에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5.3%에서 6.3%로 높이고, 내년 4.5%, 최종연도인 내후년 2.8%로 수정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 대신 스페인은 추가 긴축조치들을 취하고 분기마다 EU에 이행상황을 보고하고 감독받는 한편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유로그룹은 오는 20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번에 합의된 스페인 금융권 지원책 등을 확정한다. 각 회원국 정부 각의에서 이번 사항이 통과돼야 하며,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선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연일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국채 금리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추가 대책을 유로그룹에 요구했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금 충분한 자금을 가진 곳은 ECB 밖에 없다”면서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의 국채 매입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ECB가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유로그룹 차원의 합의는 불발됐으며 ECB도 현재로선 이에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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