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와 부산시가 11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중화권 유력바이어 상담회'에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중소수출기업 380개사가 참가, 우리나라 대중 주력 수출품목인 부품소재(기계, 조선, 자동차)는 물론 IT, 전자, 생활소비재, 식음료 등 거의 전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80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 상담액이 약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최근 수출부진에 단비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KOTRA는 "무한한 시장잠재력을 가졌음에도 그동안 우리 기업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던 스촨(四川)성, 샨시(陝西)성, 후베이(湖北)성, 허난(河南)성 중국 중서부지역 유력 바이어들이 일시에 대거 한국을 방문해 수출업계에 중국 내륙시장 진출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 중부지역 최대 유통기업인 우상양판(武商量贩, 후베이성 우한 소재)의 우후이리(吴惠莉) 구매부장은 “내륙 중소도시는 연해 대도시보다 한류 붐이 강해 한국 상품의 인기가 더 높다”면서 “한국의 능력 있는 공급자들을 많이 만나보았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가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안 창안(長安)검측기술과 10만 달러 상당의 총판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케어텍(강원 원주) 이성용 사장은 “상담 성과가 기대수준을 뛰어넘었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국 내륙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조선경기 불황 속에서도 둥펑(东鹏)선박, 난양(南洋)선박 등 실력있는 중국기업들이 한국산 조선 부품. 기자재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 또한 이번 상담회의 특징적인 결과였다.
둥펑 선박의 러펑페이(乐鹏飞) 사장은 “한국의 하이테크 부품과 중국의 자금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방한을 결정하게 됐고, 앞으로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박진형 중국지역본부장은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중국은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고 특히 내륙시장은 미개척 황금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전국중소기업지원기관협의회와 함께 앞으로도 지방 중소기업의 해외시장진출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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