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주간 단위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5.02% 하락했다. 이는 미국 고용 선행지표가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로 발표된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K200인덱스펀드가 -5.19% 수익률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4.80% 하락한 가운데 대형주지수의 하락폭이 중형주 및 소형주지수의 하락폭보다 컸으며,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K200지수가 5.25%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어 일반주식펀드는 -4.91%, 배당주식펀드는 -3.9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중소형지수와 코스닥지수의 영향으로 중소형주식펀드가 -2.69%로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에 중소형주식펀드들이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주식)’펀드의 주간성과가 -1.09%로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식에 투자하지 않는 펀드 가운데 주간 성과가 좋은 펀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펀드로 -1.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의료장비 및 서비스, 제약,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 건강관련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테마형 섹터펀드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하락하는 추세이나 제약, 바이오 업종의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는 흐름으로 하락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하위권은 레버리지인덱스펀드들이 차지했다. 레버리지인덱스펀드가 아닌 펀드 중에서는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펀드가 -7.54%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중 상당수가 건설사라는 발표가 있은 후 건설주가 급락세를 보여 펀드 수익률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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