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체 첫 코스피 상장 ‘AJ렌터카’...‘느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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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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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 렌터카 업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다라고 있는 ‘AJ렌터카’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상장에 세 번째 도전했다는 점에서 관심은 크다.

AJ렌터카는 지난 2002년~2003년 처음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시도했지만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2008년 다시 한 번 상장에 도전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순이익과 미국발 금융위기 악재까지 겹치며 실패로 끝이났다. 더불어 계열사와의 불투명한 거래 관계 역시 문제가 됐다.

세번째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AJ렌터카는 변화된 산업 환경과 앞으로의 성장성에 상장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AJ렌터카의 부채 비율은 444%(작년기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IMF 위기를 맞은 당시, 부채비율이 200%만 넘어가도 부실 기업이라고 여겨져 상장이 어려웠던 상황과 달라져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다.

반채운 AJ렌터카 대표는 “렌탈사업은 사업구조상 사업 확대를 위한 차입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AJ렌터카는 적정 차량 운용과 중고차 매매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은 감소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8년 문제가 됐던 계열사와의 불투명한 거래 관계 역시 정리가 된 상황이다. 당시 AJ렌터카가 차량 유지보수 서비스를 관계사에서 맡기면서 문제가됐는데 이 때 렌터카 정비 서비스를 아주그룹 계열사와 AJ렌터카 계열사에 각각 나눠 맡기며 용역비용을 차등 적용했다. 이후 AJ렌터카는 아주오토엠에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렌터카 유지보수 서비스를 모두 자회사에 맡겼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AJ렌터카다.

이번에 AJ렌터카의 공모 희망가는 8000~9000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희망 공모가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문현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9~10배로 안정성장 기조 유지를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희망가는 8.9배~10배 수준으로 국내 경쟁사 레드캡투어(7.4배), 해외렌터카업체 2개사(HERTZ 9.5배, Dollar Thrifty 14.6배)와 비교할 때 밴드 평균가 수준”이라며 “레드캡투어와 비교시 매출 규모와 점유율 면에서 우월하나 해외 업체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아 할인 거래가 타당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공모예정 금액은 444억~500억원으로 공모 자금은 차량 구매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달 12~13일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청약, 오늘 7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반 대표는 “AJ렌터카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차쉐어링’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중국·인도 및 미주 지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상장 이후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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