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경제5단체, 경제민주화 놓고 날선 공방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최근 '경제민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야권과 재계가 국회에서 만나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은 서민경제난과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기업의 자성을 촉구했으나, 경제5단체는 '재벌때리기'가 투자위축 등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경제5단체장 상근부회장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적 사명에 대해 일부 경제단체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정치권에 불만을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공을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소위 재벌들이 골목상권을 완전히 잠식하고 재래시장 등 전통문화시장까지, 또 중소기업이 붕괴되는 현실을 보고 국민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 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대기업에서 먼저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지나친 압박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세계경제가 어려워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 상생협력 등 여러가지 문제를 대기업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국가발전을 위해 민주당과 재계가 다 같은 고민을 하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동근 부회장은 "경제민주화에 당연히 공감하지만 지나치게 기업때리기를 하는 것으로 비쳐지면 국민의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맞섰다.

중소기업중앙회 송재희 부회장은 “지나친 경제민주화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한다”며 “저희도 재벌해체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닌 만큼 합리적 수준의 경제민주화를 해주면 현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