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부채표 가송재단(이사장 윤도준)과 동화약품은 지난 13일 열린 ‘제 1회 가송예술상’의 대상에 최준경, 우수상에 김지민 윤혜정, 특별상에 김윤아 작가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빌딩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최준경 작가는 "도심 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 언제 어디서나 바람을 낳고 휴식과 청량감을 주는 등 대인배 같은 부채의 덕목을 녹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콘크리트 안에 구멍을 내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콘크리트 틈 사이로 보이는 도시 풍경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부채꼴 모양으로 함께 설치했다.
‘제 1회 가송예술상’의 대상 수상작 최준경으의‘서울 빌딩 숲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네’. |
우수상을 수상한 김지민 작가는 ‘Oxymoron-the fan’을 통해 동서양을 대변하는 병풍과 라벨을 팬(fan)이라는 형태 안에 접목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형상화했고, 윤혜정은 ‘CITY-지나침의 흔적’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지나쳐가는 시간과 기억에 대한 환기를 부채를 통해 표현했다.
특별상은 '구조를 위한 드로잉’을 선보인 김윤아 작가가 수상했다. 대상은 상금 1000만원과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우수상 2명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가송예술상 본선 진출작은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여름생색’전에서 만나볼수 있다.
왼쪽 위_우수상 김지민 |
◆부채표 가송재단=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고(故)윤광열 동화약품 회장, 그리고 부인인 고(故) 김순녀 여사의 사재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되었다. 학술 연구 지원사업, 장학생 선발, 전통 문화 지원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가송예술상= 고려 시대에 처음 발명된 것으로 알려진 접는 부채 ‘접선’을 주제로 부채의 ‘미’와 예술로서의 부채의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나라 미술계를 이끌어 갈 역량을 갖춘 젊은 작가의 지원 및 후원을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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