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카펠로 전 영국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16일 전(前) 영국 축구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66)가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 후임으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축구연맹(RFU)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RFU 회장 대행 니키타 시모냔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시모냔 회장은 조만간 카펠로 감독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축구대표팀 주장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지난 14일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차기 러시아 감독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정됐다”고 소개한 바 있다.

지난달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러시아는 아드보카트 감독과 결별한 후 외국인 감독을 포함 총 13명의 후보들과 물밑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5월부터 700만 유로(약 100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달 16일 러시아 대표팀이 유로 2012 그리스전에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고 난 뒤 선수들을 폴란드 바르샤바에 남겨두고 홀로 고국 네덜란드로 떠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