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돈세탁 통로 제공’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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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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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유럽 최대은행인 HSBC그룹이 과거 북한과 거래 등 혐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17일(현지시간) HSBC는 이와 관련해 준법감시 경영인이 사임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ㆍ정부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HSBC그룹은 미국의 제재규정을 위반하고 2007년까지 북한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7년간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 도너 HSBC 미국법인 대표는 미 상원의 국토안보 조사소위에 출석해 감독 당국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돈세탁 및 테러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 보고서’에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도 “HSBC의 과거 법규준수 내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깨끗하게 시인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며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HSBC홀딩스의 데이비드 베이글리 준법감시대표도 “HSBC는 일부 중요 분야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베이글리 준법감시대표는 그러면서 HSBC가 돈세탁 스캔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은행의 준법 감시 책임을 맡을 적절한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을 비롯한 정부당국자와 HSBC 영국 본사 및 미국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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