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30대그룹의 해외법인을 조사한 결과 총 2224개 중 조세피난처(관세청 분류 기준)로 지목된 44개 국가 혹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의 해외법인은 47개로 조사됐다.
조세피난처 내 47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기업들은 롯데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 그룹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롯데는 국제 핫머니가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에 9개사, 케이만군도에 3개사, 모리셔스에 1개사 등의 해외법인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법인은 모두 비금융 지주회사로 조사됐다.
현대차는 케이만군도에 투자 전문회사 4개와 버진아일랜드에 부동산개발 회사 1개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마샬군도, 버뮤다, 모리셔스, 파나마, 케이만군도 등에 각각 1개씩 법인을 두고 있다.
LG는 파나마에 컨설팅 회사 등 3개사와 마샬군도에 자원개발회사 1개사를, 현대는 파나마와 버진아일랜드에 해운업 관련 법인 3개사와 1개사를 둬 각각 4개씩의 조세피난처 내 법인을 소유했다.
삼성은 조세피난처 내 3개의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메이만군도에 음원 유통업체, 버뮤다에 보험회사, 파나마에 해운업체 등 각각 1개사 씩 보유했다.
한화 역시 케이만군도에 태양광 관련 지주회사 2개사와 버진아일랜드에 태양광 투자회사 1개사 등 3개사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GS(파나마 임대업체 1개사), 한진(키프로스 판매대리업체 1개사), CJ(버진아일랜드 비금융 지주회사 1개사), 효성(케이만군도 변압기 제조업체 1개사), 동국제강(파나마 운송서비스업체 1개사), 한진중공업(키프로스 투자업체 1개사) 등이 조세피난처 내 해외법인을 소유했다.
한편 조사대상 그룹이 조세피난처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47개 법인 가운데 60%가 넘는 30개 회사가 비금융 지주업이나 자원개발업, 부동산개발 등 투자 관련 법인이었다. 제조업 관련 회사는 3개사에 불과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