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2만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주로 지린성(吉林省) 투먼시(圖們市)와 훈춘시(琿春市), 랴오닝성(遼寧省) 단둥시(丹東市) 등 중국 동북 3성에서 일하며 매월 1300~1900위안(한화 약23~34만원)을 벌고 있다고 24일 중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발행하는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週刊)은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인들과 거의 교류가 없지만 업무 태도가 성실해서 중국 본토 고용주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이들 북한 노동자들은 주로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거나 공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대규모로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하는 이유가 외화 벌이를 위해서라고 현지 매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창춘(長春), 옌볜(延邊), 투먼, 단둥 등 도시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한달 평균 임금이 1500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둥시 정부 관계자는 "단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1200~1500위안(한화 약 22~27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보험비를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월급의 60%를 국가에 세금으로 납부하고 나머지 40%정도만 개인에 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월평균 소득은 480~760위안(한화 약 8만6000~13만6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값싸고 근면성실한 북한노동자를 고용하고자 하는 업체는 많지만 이들을 채용하는 일은 비교적 까다롭다.
의류 및 식품가공, 소프트웨어 업종 등 북한 노동자를 고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며 고용업체가 1년치 이상의 세금 납세 증명서를 제출, 투자자본금이 100만달러 정도 되어야 한다는 등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에 입국한 북한 노동자는 총 4만여명으로 그 중 1만9300명이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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