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차별적으로 자사 가입자 뺏기에 나선 데 대해 불법 마케팅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가입자에 한해 갤럭시노트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를 취급하는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일제히 지난 24일 오후부터 이같은 정책을 온라인 등을 통해 알리면서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같은 정책은 T할부 폐지 대신 구매시 10만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통해 할부원가를 낮췄다.
한 판매원은 구입을 문의하자 “본사 차원에서 정책이 내려와 LG유플러스에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서만 혜택을 주고 있다”며 “본사 정책이 바뀔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LTE 경쟁에서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뺏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부 인터넷 등에 그같은 판매방식이 있는 것은 맞다”며 “본사 차원의 정책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KT는 제외하고 자사에 대해서만 번호이동 보조금을 투입하는 데 대해 LG유플러스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이번과 같은 경우가 지난달에도 있어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시정을 요구해 없어진 줄 알았는데 다시 나타났다”며 “방통위가 지난달 이같은 지적에 따라 조사에 돌입하기로 했으나 SK텔레콤이 재발방지 입장을 확인하고 접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번호이동시 이통사별 보조금 차별 지급에 대해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번호이동시 특정 이통사만 보조금을 과다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상황 파악 후 구두 경고 등 행정지도에 나서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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