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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ㆍ외국인, 통신주 ‘과식’… 이제 상승탄력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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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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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대외 위기로 불안한 증시 상황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통신주의 위상이 흔들릴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이제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5일 KT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50원(0.45%) 내린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1.42% 하락마감했다.

눈여겨볼 점은 추세다. 전일 KT와 SK텔레콤이 속한 통신업종은 4.49%로 업종별 가장 높은 상승률로 마감했다. 2위권 상승률을 기록한 음식료품과는 3%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은 전일 각각 5%, 6% 급등마감하며 나란히 60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기업의 상승세는 지난 6월말부터다. 지난 6월말 KT 주가는 2만원 후반대가에서 전날 3만3000원으로 올라, 지난 2월초 이후 처음으로 3만3000원선을 회복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4월 중순 14만원선을 기록한 이후 5월~6월 12만원선까지 주저앉았지만 전날 14만원선에 올라섰다.

지난 20일 1900선에 있던 코스피가 이날 1769선까지 밀리며 신저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급락하는 증시 상황과 크게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을 경기 방어주와 고배당 매력이 있다고 호평 중이지만 향후 주가 향방은 수급에 달렸다.

통신업종은 기관들이 급하게 사고 있는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7월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주말까지 통신업종만 2824억원을 순매수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6월22일부터 이날까지 20일 동안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KT는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21일동안 기관 순매수랠리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관이 통신업종을 더 살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중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최근 기관 매수 강도는 정점을 지난 것 같다”며 “기관의 추가적인 매수 여력이 있는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팔랐다는 지적이다.

반면 현재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증시 상황에서 기관이 더 살 수 있는 종목은 경기 방어주인 통신업종 뿐이라는 반대 논리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통신업종 우려가 나오자 연초 기관들이 대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며 “현재 (통신업을) 다시 담는 구간이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 한계를 말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기관들은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문의 전화도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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