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와대와 은행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시중은행장들에게 26일 오전 8시까지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전 예고는 없었다.
청와대 측에서는 수출산업 금융지원과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은행장들과 최근 불거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과 저학력자 대상 금리 차등 및 대출조작 사건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30일 예고된 금융노조의 총파업과 우리금융 매각, 서민 가계부채 문제 등 현안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장들은 갑작스러운 호출에 당황하는 눈치이나 일단 기존에 잡혀있던 일정을 취소하고 간담회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CD금리 담합과 관련해 은행권에서는 부인하고 있으나, 최근 일부 은행에서의 대출조작 및 금리 차등 적용 등 감사원 적발 사례가 차례로 공개되면서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금융노조 파업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고소득 노조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만큼, 은행장들에게도 강경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금융이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또 다시 매각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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