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국제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 성적노예로 강제 동원된 소위 '군대 위안부'(the so-called 'comfort women', the victims who were forced into military sexual slavery during the Second World War)라는 영어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the so-called comfort women'(소위 위안부)라는 표현은 공식 영어명칭이 아니라 이런 표현이 국제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이해를 돕도록 쓰고 있다”며 “법률상 공식 영어 명칭은 'Sexual slavery victims for the Japanese imperial army'으로 국제무대에서도 이 표현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안부 문제를 이해하는 이들에게는 Sexual slavery victims(성적노예 희생자)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있고, 유엔은 'comfort women'이라는 표현에 'Sexual slavery victims'라는 설명을 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라는 한글 명칭을 유지하면서도 국제무대에선 'Sexual slavery victims'을 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일본군 위안부의 영문 표현으로 '일본군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 by Japan)'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에 대해 미국의 공식문서에서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용어의 사용을 금지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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