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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실격 번복(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신원선 인턴기자=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 (23. SK 텔레콤)은 28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당한 후 이의제기를 통해 극적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아쉽게 중국선수 쑨양(21. 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주었다.
‘실격 파동’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상황에서 거둔 은메달은 더욱 값졌다.
이어 박태환은 “실격 파동의 영향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기 어려운데 은메달도 값진 것이다. 아쉬운 것은 2연패를 못했다는 점이다. 예선전에서의 피해가 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같은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축하해 줄 일이다.”라고 넓은 아량을 보였다.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박태환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서럽게 울던 그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이후 시상식에 등장한 박태환은 환한 미소로 관중의 성원에 화답했다.
박태환은 남은 200m, 1,500m 자유형 경기에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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