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군이 북한과 이란의 지하 핵시설 공격에 대비해 지하 표적을 공격하는 가상 훈련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미 공군이 네바다주 소재 넬리스 공군기지 인근에서 개최 중인 ‘레드플랙 훈련’에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지하 시설을 공격하는 기술을 집중 훈련하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군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한이나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필요한 기술을 조종사들이 습득하게 하기 위해 훈련 시나리오에 가상의 지하 표적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칩 톰슨 대령은 “지하 표적은 특히 이란과 북한 시나리오에서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이것들은 찾기도 매우 어렵고 파괴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975년 시작된 레드플랙 훈련은 냉전 종식 후 규모가 축소됐으나, 지난 2005년부터 가상 지대공 미사일이나 우주·사이버전 부대가 추가되는 등 첨단 공격에 대비한 훈련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첨단 전투기는 물론 지대공 미사일, 위성통신·컴퓨터 네트워크 교란 장치까지 갖춘 가상의 적과 싸워야 하는 시나리오로 전환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가상 공중전투의 감독을 지원하고 있는 조종사 스티브 아이몬티는 “레드 플랙 훈련에 참가한 지 3년이 넘은 조종사는 전통적인 전투 기술이 많이 녹슬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