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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화면 캡처, KBS] |
30일(현지시간) 최승돈 아나운서는 영국 런던 엑셀 하우스에서 진행된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을 중계했다.
이날 신아람은 2008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독일선수 하이데만을 상대로 5-5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국 연장전까지 돌입했다.
하이데만의 공세를 1분만 잘 막아내면 승리할 수있는 유리한 기회를 얻은 신아람이었지만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심판이 3번이나 경기를 재개하며 마지막 1초는 흐르지 않고 멈춰있었다.
그 사이 하이데만의 공격이 적중되며 신아람의 패배가 선언됐다.
믿을 수없는 광경이었다. 전국민이 새벽잠을 설치며 응원했던 경기가 편파적인 판정에 더럽혀지는 순간이었다.
한국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최 아나운서는 울먹거리며 "그동안 제 개인적 경험으로 더 이상 스포츠는 신성하지 않습니다"며 분노를 간신히 억눌렀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 시작에 앞서 최 아나운서는 "누가 이 경기를 보고 싶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이 경기를 중계하고 싶겠습니까"라면서 "이 선수를 여기 혼자 둘 수는 없습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더욱이 신아람이 첫 공격에 성공하자 "신아람 선수가 우리의 눈물샘을 찌르고 있습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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