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내외 21개 금융기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7월 물가상승률 예측치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7%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인 2.2% 보다 훨씬 하락한 수치다.
중국 교통은행 롄핑(連平)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식품가격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데다가 기저효과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0.47%p 하락하면서 7월 CPI 상승폭이 1.7% 정도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물가상승 변수가 새롭게 등장하지 않는 한 3분기 중국 CPI 상승폭은 2%대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선젠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론 인플레 압력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지만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현재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적자를 보고 있는 양돈 농가들이 공급량을 줄이면서 돼지고기 수급이 악화돼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물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조사대상 기관인 총 13개 금융기관 중 11개 기관이 중국 정부가 8월 중으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외국환평형기금이 줄어들고 공개시장 조작이 별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 카드를 8월 중으로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루정웨이(魯政委) 싱예(興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8월 중으로 중앙은행이 0.5%p씩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심지어 JP모건과 시티그룹은 8월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1년 만기 예금 대출금리가 각각 2.75%, 5.75%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시장에 유동성이 경색되면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부터 기준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기습 인하했다. 3년 반 만의 금리 인하였다. 시중은행 지급준비율도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0.5%p씩 내리는 등 그 동안의 통화긴축 기조에서 완화로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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