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4층에 살고 있던 지씨는 사고를 당하기 전 새벽 4층으로 내려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쫓기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소동을 피웠고 시끄러운 소리에 현관으로 나온 아파트 주민들이 웅성대는 사이 지씨는 복도 난간 벽을 넘어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하수도 맨홀 뚜껑에 머리를 부딪힌 지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이웃 여성을 찾아가 "베란다에 귀신이 기다리고 있어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 여성은 남편과 함께 지씨를 안심시키며 집에 데려다줬으나 이튿날 지씨에게 다시 공항이 찾아와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지씨는 8년 전 이혼한 뒤 알코올 중독 상태로 지내왔으며 사고 당일에도 만취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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