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소식에 편의점 매출 '껑충'"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올림픽 선수단 메달 성적이 편의점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씨유)는 전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야간 매출이 전년 대비 30.2% 늘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선수단 매달 성적에 따라 편의점 매출에도 뚜렷한 변화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박태환 선수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고 대회 초반 매출 상승폭은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달 1일부터 메달 소식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야간 매출도 급격히 상승했다.

실제 메달 4개를 획득했던 지난 5일에는 야간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38% 넘게 커졌다. 이날에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영국 단일팀을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여자 양궁 기보배 선수, 유도 송대남 선수, 펜싱 김지연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에도 매출이 33%나 늘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단연 맥주다. 8월 맥주 판매량은 전년보다 45%가량 늘었다. 맥주와 함께 안주류(40%), 야식메뉴인 냉동만두(42%), 육가공류(35%), 도시락(28%)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다.

또 열대야 속에 아이스크림(44%)과 아이스드링크(38%) 등 여름 상품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유선웅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심야 소비성향을 분석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CU가 고객맞춤 한국형 편의점을 지향하는 만큼 올림픽 기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타임마케팅을 기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