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공사 CEO에 中 차이진융 임명…중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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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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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 최고경영자(CEO)에 중국 금융전문가인 차이진융(蔡金勇)이 임명됐다. 중국인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은행 김용 총재는 10일 성명을 통해 차이진융을 IFC 신임 CEO로 임명했다며 그가 중국 금융서비스 및 개발 영역에서 20여년 종사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이진융이 우수한 민간기업을 선별해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이진융은 “IFC는 민간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세계 최대 개발기구로서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빈곤퇴치와 생활개선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차이진융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보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밟은 금융 엘리트 인재다. 그는 세계은행에서 5년 간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세계 유수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요직을 담당해왔다. 지난 2008년부터는 골드만삭스의 중국합작증권사 골드만삭스 가오화(高華) 증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맡아왔다.

오는 10월 1일 IFC CEO직에 취임하는 차이진융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모색할 수 있는 민간영역에 투자를 집중해 나가는 한편 관련 이해관계자와 투자자들과 협력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은행 산하기구로 지난 1956년 설립된 IFC는 개발도상국의 생산적인 민간기업 발전을 촉진해 지역 경제발전을 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국가 경제 경쟁력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중국인들이 세계 금융기구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약 4년 간 세계은행 부총재직을 맡다가 지난 6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린이푸(林毅夫)를 비롯해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직에 임명된 주민(朱民), IMF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린젠하이(林建海)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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