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다 종료를 축하하는 축제 '이드 알 피트르'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찬 거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라 인명 피해가 더 컸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 아라비아와 외신 등은 이날 오전 시아파 거주지인 후사이니야 지역에서 자동차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해 6명이 목숨을 잃었고 바그다드 북부 타지에선 1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어 오후에는 바그다드 내 시아파 거주지인 자프라니야 지역의 한 식당 외부에 주차된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적어도 27명이 숨졌으며 사드르 구역의 시아파 거주지에 있는 아이스크림 판매점 외부에서도 폭탄이 터져 1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이번 연쇄 테러로 9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 연쇄 테러사건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힌 조직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수니파 이슬람 과격단체가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라마단이 끝나는 시점과 맞춰 폭탄 테러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바그다드의 치안을 강화했지만 테러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한편 영국의 리스크평가 기관 AKE그룹의 중동 정세 분석가 존 드레이크도 "이라크에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려는 시민 운집 장소에 폭탄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지난 13일 경고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