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기업, “페이스북이 우릴 베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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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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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타임라인 기능'은 中 따라하기<br/>지재권 침해 혐의로 고소 예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내 설립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인터넷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향후 법정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벤처 기업인 리팡왕(立方網)의 슝완리(雄萬里)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기능이 자사의 ‘시간축(時間軸)’ 기능을 베꼈다”며 현재 페이스북을 지재권 침해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슝 CEO는 지난 2008년 2월 9일 자사에서 시간축 기능을 선보였다며 이로부터 3년 뒤인 2011년 페이스북이 시간축 기능과 유사한 타임라인 기능을 선보였다고 주장했다. 시간축 기능 혹은 타임라인 기능은 웹페이지에 시간 개념을 도입해 시간순에 따라 컨텐츠를 정렬하는 기능이다.

슝 CEO는 “시간축 기능은 지난 2008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심지어 내가 미국 스탠포드대에 가서 강의할 때에도 시간축 기능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며 “강연 당시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주커버그 역시 내 강의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에 찍은 동영상도 증거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 2011년 9월 마크 주커버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F8 컨퍼런스를 통해 타임라인을 비롯한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는 것.

슝 CEO는 “최근 미국 로펌에서 직접 회사로 찾아와 페이스북을 고소할 생각이 없느냐고 먼저 제의했다”며 향후 페이스북을 지재권 침해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팡왕의 페이스북의 지재권 고소 계획에 대해 중국 지재권 변호사 쉬신밍(徐新明)은 지재권 침해 판정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다만 지재권 침해로 인한 손실액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게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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