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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연준의장 해고했어야...포츈지 칼럼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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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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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오바마 로렌스 서머스 등 놓고 고민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 2009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해고하고 다른 적임자를 그 자리에 올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머니에 소개된 포츈지 9월호의 존 캐시디(뉴요커지 칼럼니스트) 칼럼은 한 마디로 버냉키가 현재 직무유기를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정치 게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캐시디는 “버냉키가 오바마 임기 초기 2010년까지는 일을 제대로 하는 듯 하더니 그 이후부터는 난공불락이라며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시디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앨런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임명한 벤 버냉키 의장은 분명히 공화당쪽 사람이며, 최근 그 본색이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다. 2009년 버냉키가 첫 임기가 끝나갈 무렵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재임명에 대해 고민을 했었으나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오바마는 버냉키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밀접하게 일해왔던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의견을 물었고, 당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준 버냉키를 재신임했다는게 캐시디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 이후 버냉키는 변한 듯 올해 11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예전과 같은 민첩한 정책 결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캐시디는 지적했다. 그는 “버냉키가 양심적인 석학이자 훌륭한 경제학자임을 인정하지만 최근 보여준 모습은 이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경제는 연준이 목표로 삼은 최소 GDP 성장률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업률은 8% 아래로 내려오지도 못하는데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가 왜 필요하냐는 지적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 회의록 등을 통해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 또는 “경제는 느리지만 성장을 계속 하고 있다”는 등의 입장을 피력해 왔다.

캐시디에 따르면 연준의 의사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내에서도 공화당쪽 라인 위원들은 완강하게 양적완화 등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이나 당 대선후보 미트 롬니도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거론하며 양적완화에 반대하고 있다.

캐시디는 칼럼에서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버냉키의 후임으로 고민했던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 교수 등 누구를 선임했어도 지금 이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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