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 등 5개 업체가 오는 24일 모델하우스를 동시에 열고 4103가구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것이다. 청약접수는 8월 말~9월 초로 예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규모 분양 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분양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2개월 가량 늦어졌지만 우수한 입지와 함께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게 업계 평가다. 게다가 동탄2신도시는 전매 제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청약에서도 무난히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5개 업체 특색 있는 단지 설계 눈길
이번 동시분양 물량은 △우남건설 A15블록 ‘우남 퍼스트빌’ △호반건설 A22블록 ‘호반 베르디움’ △KCC건설 A27블록 ‘KCC 스위첸’ △GS건설 A10블록 ‘동탄 센트럴자이’ △모아종합건설 A25블록 ‘모아 미래도’ 등 총 4103가구다.
새로 생길 동탄역과 가장 인접한 단지는 우남 퍼스트빌과 동탄 센트럴자이다.
우남퍼스트빌은 지상 19~37층 1442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의 대단지다. 37층 3개동은 동탄2신도시 상징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랜드마크 건물이다. 동시분양 5개사 중 유일하게 전용 59㎡ 평면을 갖췄다. 기둥 위주로 설계한 무량판 구조방식 시공으로 입주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동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인 동탄 센트럴자이는 지상 7~25층 10개동, 559가구(전용면적 72~84㎡)로 이뤄졌다. 치동천과 선납제천 등 하천 조망이 가능하고 근린공원도 인근에 들어선다. 첨단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스마트 하우스로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친환경 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고성능 단열재와 로이 이중창·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 적용된다.
호반베르디움(전용 84㎡ 1002가구)은 바로 앞에 골프장 리베라CC가 위치한 점이 특징이다. 앞쪽과 뒤쪽 단지가 겹치지 않는 지그재그 배치로 전가구가 탁 트인 시야를 확보했다. 커뮤니티 시범단지 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한국형 단지 구성을 갖췄다. 단지 안에는 전통마당 형식의 쉼터가 조성된다.
모아 미래도는 지상 25층 5개동에 460가구(전용 84㎡)로 구성된다. 치종천 천변공원과 무봉산·연결녹지 등이 가깝다. 전 가구 남향 배치로 4베이 평면을 도입해 개방감·조망·채광·통풍을 극대화했다. 타 단지보다 넓은 커뮤니티 공간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에 대형 팬트리를 설치했고, 안방에는 넓은 드레스룸이 들어선다.
KCC스위첸은 지하철역과 버스 3정거장 거리이지만 서측에 녹지대가 풍부하다. 지상 29층 7개동 규모로, 총 640가구(전용 84㎡)다. 동탄2신도시 최초 4.5베이를 적용했다. 전용 84㎡B의 경우 4.5베이 설계로 발코니 면적이 전용면적의 60%(50.5㎡)만큼 늘어난다. 서재·취미실 등으로 사용 가능한 알파룸이 제공된다. 일부 가구에는 필요시 2세대 분리 임대 가능한 평면이 도입된다.
분양가는 최종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3.3㎡당 평균 1050만원선 이하에 책정될 예정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최저 1000만원대 이하도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인근 동탄1신도시의 아파트값(3.3㎡당 1100만~1200만원선)보다 약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며 “동탄1신도시 전세가격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기존 전세 세입자들의 사전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전매 제한 완화 수혜까지
이번 동시분양은 청약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 전망을 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동시분양 협의체 관계자는 “동시분양 특성상 업체간 서비스와 품질 경쟁으로 각 단지마다 특색 있고 우수한 제품을 공급한다”며 “전세난에 지친 서울·수도권 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총 면적 2401만4896㎡로 분당의 1.8배에 달한다. 거주 인원은 분당의 절반 수준인 28만여명으로 쾌적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 구간에 KTX동탄역이 들어설 예정인데, KTX를 통해 서울 20분,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예정)·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용인~서울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촘촘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 10월 인근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개원과 삼성반도체 공장 증설 등으로 5000명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돼 동탄2신도시 배후 수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국토부가 발표한 ‘5·10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매 제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동시분양 물량 전체는 전용 85㎡ 이하로 이뤄져 전매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입지가 우수하고 분양가도 저렴해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며 “청약 성적이 좋으면 향후 진행될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을 빨아들이는 효과도 거둘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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