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젖소 초유에서 분리한 ‘Insulin-like growth factor-I(IGF-I)’성분을 당뇨병에 걸린 실험용 쥐에 4주동안 투여(50㎍/kg/day)한 결과, 혈중 포도당 농도가 3분의 1로 낮아졌다고 23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4주 동안 IGF-I를 먹인 당뇨병 쥐는 최초 303㎎/dL였던 혈당이 201㎎/dL로 약 33.6% 감소했다.
혈당 조절에 필요한 호르몬인 혈중 인슐린 농도는 IGF-I를 섭취한 당뇨병 쥐(3.356nmol/L)가 섭취하지 않는 당뇨병 쥐(2.513nmol/L)보다 33.5% 증가했다.
젖소 초유는 당뇨로 인해 증가된 간의 중성지방 함량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냈다. 당뇨로 비대해진 심장, 신장, 간, 비장 등의 장기 무게를 줄여주고, 당뇨로 줄어든 체중은 다시 늘려주는 등 장기와 체중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는 기능도 했다.
분만 직후부터 7일 이내까지 분비되는 젖소 초유는 성숙유보다 면역성분이 6배 가량 높으며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과 성장인자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게 농진청 측 설명이다.
특히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을 파괴하거나 독소를 중화하는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의 양이 사람의 초유보다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14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출판부에서 발행되는 국제저명학술지인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면서 “앞으로 젖소 초유의 IGF-I 성분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인체내 생리활성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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