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전문가들은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존하는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ㆍ재정적 어려움이 결국 향후 12~18개월 안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 같은 가능성이 90%”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어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리스가 올해 말 이전 혹은 9~10월 중에 유로존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해 자국 통화를 복원할 경우에 대해 보고서는 "그리스 통화는 약 60% 가치절하되고 이는 2013~16년 사이에 심각한 인플레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지만 그리스 정부가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은행 예금 인출을 제한하며 은행들의 장기간 휴업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동시에 같은 기간 중에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자국 내 금융 분야에 대한 한시적 통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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