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볼라벤(BOKANEN)'이 한번도를 지나가면 제14호 태풍 '덴빈(THMBIN)'이 서해를 따라 올라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덴빈은 일본이 제출한 이름으로 천칭자리를 뜻한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덴빈이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6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덴빈의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8m, 강풍반경 250㎞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으로 분류된다.
볼라벤보다 하루 앞선 지난 19일 발생한 이 태풍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진하다가 볼라벤이 가까이 다가오자 21일 밤 서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덴빈은 볼라벤과 거리가 멀어지면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30일 오전에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50㎞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 서해에 진입하겠지만 중심기압 990hPa, 강풍반경 250㎞가량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또 덴빈은 이날 타이베이 북북동쪽 2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지나간 이후 기압계가 유동적이지만 덴빈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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